안개의 딸

나는 안개의 딸, 추운 날에는 너무나 달콤한 안개, 하늘은 희고 거리는 위아래로 심장이 뚫린 것처럼 텅 비어 있거나 마른 나뭇가지의 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창백할 수도, 따스하게 창백했을 수도, 황량한 길가의 난로나 쓰러진 나무처럼, 나는 밤의 향기의 자식이었을 수도, 기념품으로 벽에 걸린 무엇이었을 수도, 누군가의 목에 걸린 은사슬, 헛되이 외로운 구름의 아이.

나는 희미한 빛의 친구가 될 수 있었고, 결코 외롭지 않고, 그렇게 비참하지도 않고, 음악도 듣지 않고, 영혼을 춤추게 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나는 불을 밝힙니다.

당신이 새라면 그것은 죽지 않지만 노래하지 않으면 생명의 조각을 잃습니다.
당신이 천사의 머리에 있는 후광이라면?